2026. 05. 23


파롤 없는 번역의 시대  

스위스의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1857~1913)는 언어를 두 가지 층위로 나누어 설명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추상적이고 규칙적인 체계인 ‘랑그(Langue)’와,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현실의 맥락 속에서 입을 열어 뱉어내는 구체적인 발화인 ‘파롤(Parole)’이 그것이다. 거대한 사회적 약속인 랑그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정형화된 악보라면, 파롤은 연주자의 호흡과 감정에 따라 매번 다르게 울려 퍼지는 독주와 같다. 엄격한 법전이 랑그라면 인간이 삶의 구체적인 표정 속에서 저지르는 고유한 변주와 실수는 모두 파롤의 영역에 속한다.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인간의 개별성과 주관성,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고유한 오차’는 오직 이 파롤이라는 무대 위에서만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 인간은 저마다의 파롤을 가졌기에 비로소 독립된 주체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세계는 지독하리만치 매끄럽고 고요하다. 언제부턴가 현대 사회는 인간의 언어와 사유에서 이 귀중한 파롤을 정교하게 깎아내고 있으며, 그 자리에 단 하나의 거대하고 투명한 시스템의 문법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기술과 자본, 그리고 기억을 보존하는 아카이브의 메커니즘이 삼박자를 이루며 인간의 ‘개인적 오차’를 완전히 소거해 나가는, 이른바 ‘파롤 없는 번역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어학 사전 속 단어의 치환 방식이 바뀌었다는 수준의 문제를 넘어선다. 그것은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고, 서로 소통하며, 자신의 존재를 역사에 남기는 방식 전반의 구조적 격변을 의미한다.

이 거대한 전환의 전면에는 눈부시게 고도화된 기술의 장막이 드리워져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거대 언어 모델이 수행하는 자동화된 번역은 과거 인간 번역가가 행하던 고독하고 거친 투쟁과 그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예전의 번역은 번역가라는 한 인간의 고유한 주관과 문체, 특유의 취향과 시선이 원문이 가진 또 다른 주관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타협하는 역동적인 번역(飜譯)이자 반역(叛逆)의 무대였다. 때로는 그 충돌의 틈새에서 발생한 절묘한 ‘오역’이 원작을 뛰어넘는 문학적 영감을 낳거나, 전혀 새로운 문화적 전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통계적 최적값과 확률을 추적하는 현대의 알고리즘 시스템 안에서 인간의 독특한 파격이나 머뭇거림, 규칙을 벗어난 어조는 더 이상 예술적 변주로 대접받지 못한다. 그것은 단지 빠르게 교정되고 매끄럽게 닦여 나가야 할 ‘노이즈(에러)’에 불과하다. 시스템이 정교해지고 완벽해질수록 인간의 언어는 개성이 소거된 통계적 평균치, 즉 순수한 랑그의 상태로 수렴되며 그 결과 번역의 풍경에서 개별 주체의 목소리는 완전히 증발해 버린다.

이처럼 기술이 완성해 낸 매끄러운 언어적 정화는, 글로벌 자본과 플랫폼 권력이 요구하는 극단의 효율성이라는 엔진을 만나면서 멈출 수 없이 가속화된다. 거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장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의 지연과 예측 불가능성이다. 인간의 파롤은 필연적으로 불완전하며, 그 불완전함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소통을 늦추며, 지연은 결국 자본의 손실이라는 비용을 발생시킨다. 그렇기에 플랫폼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용자가 아무런 마찰 없이(Frictionless) 즉각적으로 연결되고 소비하기를 원한다. 이 투명하고 강박적인 소통의 세계 속에서 개인이 가진 문화적 특수성이나 주관적 맥락은 사치스러운 장애물로 취급되어 거세된다. 우리는 스크린 위에서 저마다 자유롭고 개성 있게 말을 건네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문장은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가공하고 규격화한 중립적인 언어의 파이프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이미 균질해져 있다. 오차를 비용으로 보고 차이를 위험으로 규정하는 세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문법과 오차를 고집하는 일은 시스템의 효율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만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율성의 논리는 살아있는 인간의 소통을 통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보관하는 아카이브의 영역으로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지금의 시대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기록의 물질적 부피가 인간의 유한한 신체적 삶을 압도하는 시대다. 수많은 아날로그 매체들, 먼지 쌓인 서랍 속에서 조용히 풍화되어 가던 녹음테이프와 카세트의 자성 성분, 빛바랜 문서들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영토로 이주하기 위해 대대적인 데이터 변환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역시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옮기는 거대한 '번역'의 일종이다. 그러나 이 거대하고 적막한 아카이브의 이동 과정에서 기괴한 역설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기록을 남긴 ‘인간 주체’의 숨결과 그들의 맥락적인 목소리를 듣기 위해 먼지를 털어냈다면, 지금의 디지털 아카이브 안에서는 말을 건네던 인간 주체의 존재 자체가 증발해 버린다. 기록을 남긴 인간은 이미 사라졌거나 철저히 침묵하고 있는데, 그들이 남긴 파편적인 기호와 흔적들만 인간이 배제된 시스템의 창고 내부에서 기계적으로 분류되고 자동 이식된다. 인간이라는 주관적 변수가 완벽하게 소거된 채, 기호가 기호를 스스로 인식하고 번역하는 이 고요한 물질의 이동은 파롤 없는 번역의 시대가 도달한 가장 적막하고도 서늘한 풍경을 대변한다.

결국 기술은 오차를 에러로 규정하여 지워내고, 자본은 차이를 비용으로 보아 매끄럽게 깎아내며, 아카이브는 인간 주체 없이 기호의 흐름만을 보존한다. 이 세 가지 거대한 흐름이 교차하는 종착지에서 마침내 완벽하게 통제된 ‘파롤 없는 번역’의 세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것은 소통의 오해가 사라진 대신 인간적인 매혹과 뜻밖의 발견도 함께 사라진 세계이며, 완전무결한 문법의 질서 속에서 지독한 침묵이 흐르는 스크린의 세계다. 이 매끄럽고 편리한 시대의 흐름 한가운데서 우리가 문득 알 수 없는 서늘함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언어의 완전성이 주체의 소멸과 맞닿아 있다는 직관적인 공포 때문일지 모른다. 시스템이 요구하는 무결한 랑그에 나의 언어를 맞추고 정화해 나가는 동안, 우리는 어쩌면 스스로 구체적인 목소리를 잃어버린 유령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이 투명하게 번역되는 이 고요한 시대에, 효율성의 가위질을 거부하며 거칠고 서툰 인간의 흔적과 나만의 오차를 언어 위에 끝까지 붙잡아 두는 일. 그것은 어쩌면 기계의 문법에 포섭되지 않으려는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고독하고도 시급한 저항일지도 모른다.
The Era of Translation Without Parole

Ferdinand de Saussure(1857~1913), the pioneer of structural linguistics, divided language into two distinct dimensions: langue, the abstract and systematic rules shared by a social collective, and parole, the concrete and individual utterances expressed by a person within a real-world context. If langue is an institutionalized, standardized score distributed equally to everyone, parole is the solo performance that resonates differently each time, shaped by the musician’s unique breath and emotion. While langue stands as a strict legal code, it is within the realm of parole that all the idiosyncratic variations, spontaneous shifts, and human errors of lived experience take place. An individual’s distinct identity, subjectivity, and the "inherent error" that differentiates one person from another can only attain vitality on the stage of parole. It is precisely because humans possess their own parole that they can exist as independent, self-determined subjects.

Yet, the world we confront today has become unnervingly seamless and quiet. Somewhere along the way, contemporary society began meticulously shaving away this precious parole from human language and thought, replacing it with the singular, transparent grammar of a monolithic system. We have entered the era of "translation without parole," a period where technology, capital, and the mechanisms of archiving converge to completely erase individual deviance. This structural shift is far more profound than a mere update to how words are swapped in a bilingual dictionary; it signifies a tectonic upheaval in how human beings perceive the world, communicate with one another, and etch their existence into the fabric of history.

At the forefront of this grand transformation stands the veil of highly advanced technology. The automated translation executed by contemporary artificial intelligence and large language models differs fundamentally from the lonely, visceral struggles of human translators of the past. Traditionally, translation was a dynamic arena of betrayal and rebirth, where a translator's unique subjectivity, prose style, distinct tastes, and specific gaze collided head-on and negotiated with the parole of the original text. At times, the sublime "mistranslations" born from these friction-filled encounters generated entirely new literary inspirations or catalyzed profound cultural shifts. Within today’s algorithmic systems, however—which relentlessly chase statistical optimal values and probabilistic certainties—unique human deviations, hesitation, and non-standard tones are no longer treated as artistic variations. Instead, they are regarded merely as "noise" or errors to be swiftly corrected and polished away. As the system grows more refined and flawless, human language converges toward a statistical average—a state of pure langue—and individual voices evaporate entirely from the landscape of translation.

This linguistic purification brought about by technology accelerates destabilizingly as it couples with the engine of extreme efficiency demanded by global capital and platform monopolies. What the global capitalist system dreads and avoids above all else is the delay of communication and unpredictability. Human parole is inherently imperfect; this imperfection inevitably breeds misunderstanding, misunderstanding delays communication, and delay ultimately incurs financial costs. Consequently, platforms demand that countless users worldwide connect and consume instantaneously and without friction. In this transparent, hyper-connected world of compulsive communication, cultural specificities and subjective contexts are stripped away as extravagant obstacles. We delude ourselves into thinking we are speaking freely and uniquely on our screens, but our sentences are already homogenized the moment they pass through the neutral pipelines of language processed and standardized in real time by the system. In a world that views error as a cost and difference as a risk, insisting on one's own distinct grammar and individual deviation becomes an act of negligence that disrupts the system's efficient operation.

This logic of efficiency does not stop at controlling the communication of the living; it penetrates deeply into the archives that preserve the traces of time already passed. We live in an age where the material volume of records overwhelms the finite span of human life. Countless analog media—magnetic tapes quietly deteriorating in dusty drawers, the magnetic particles of cassettes, and faded documents—are undergoing a massive process of data migration, translating into the digital realm to claim new territory. This, too, is a grand translation of the physical world into a digital one. Yet, a bizarre paradox emerges within this quiet migration of archives. In the past, we brushed away dust to hear the intimate breath and contextual voices of the "human subjects" who left those records behind. In today's digital archives, however, the very presence of the speaking human subject evaporates. The individuals who left the records have either vanished or fallen completely silent, while their fragmented signs and traces are mechanically categorized and automatically transplanted within the system's vaults, entirely bypassing human intervention. This silent movement of matter, where signs recognize and translate other signs in the complete absence of human subjectivity, represents the most desolate and chilling landscape achieved by the era of translation without parole.

Ultimately, technology defines individual deviation as an error to be erased, capital views difference as a cost to be polished away, and the archive preserves only the flow of signs without the human subject. At the intersection of these three titanic currents, a perfectly controlled world of "translation without parole" is finalized. It is a world where the misunderstandings of communication have been eliminated, but along with them, all human fascination and unexpected discovery have also vanished. It is a world of screens where profound silence flows beneath an unyielding order of flawless grammar. The reason we feel an inexplicable chill and a sense of alienation amidst this smooth and convenient contemporary current is our intuitive dread that the perfection of language is fundamentally tethered to the extinction of the subject. In purifying our language to fit the flawless langue demanded by the system, we might be transforming into ghosts who have lost their concrete voices. In an era where everything is transparently translated, refusing the shears of efficiency and holding fast to the coarse, awkward traces of humanity and our own unique errors on the page may be the loneliest, yet most urgent form of resistance left to us against being swallowed by the machine's grammar.
L'ère de la traduction sans parole

Ferdinand de Saussure(1857~1913), le pionnier de la linguistique structurale, a divisé le langage en deux dimensions distinctes : la langue, ce système abstrait et régulier de règles partagées par une collectivité sociale, et la parole, l'acte concret et individuel par lequel un sujet s'exprime dans un contexte réel. Si la langue est une partition formalisée et institutionnelle, distribuée équitablement à tous, la parole est cette performance solo qui résonne différemment à chaque exécution, façonnée par le souffle et l’émotion uniques du musicien. Alors que la langue s'apparente à un code juridique strict, c'est dans le domaine de la parole que se déploient toutes les variations idiosyncrasiques, les écarts spontanés et les erreurs humaines de l'expérience vécue. L’identité distincte d’un individu, sa subjectivité et l'« erreur inhérente » qui le différencie d’un autre ne prennent vie que sur la scène de la parole. C’est précisément parce que les êtres humains possèdent leur propre parole qu’ils peuvent exister en tant que sujets indépendants et souverains.

Pourtant, le monde auquel nous sommes confrontés aujourd’hui est devenu d’une fluidité et d’un calme déconcertants. Quelque part en chemin, la société contemporaine a commencé à raboter méticuleusement cette précieuse parole du langage et de la pensée humaine, pour la remplacer par la grammaire unique et transparente d’un système monolithique. Nous sommes entrés dans l’ère de la « traduction sans parole », une époque où la technologie, le capital et les mécanismes de l’archive convergent pour effacer totalement la déviance individuelle. Ce basculement structurel est bien plus profond qu'une simple mise à jour de la manière dont les mots sont interchangés dans un dictionnaire bilingue ; il signale un bouleversement tectonique dans la façon dont les êtres humains perçoivent le monde, communiquent entre eux et inscrivent leur existence dans le tissu de l'histoire.

Au premier rang de cette grande transformation se dresse le voile d’une technologie hautement avancée. La traduction automatisée, exécutée par l’intelligence artificielle contemporaine et les grands modèles de langage, diffère fondamentalement des luttes solitaires et viscérales des traducteurs humains d’autrefois. Traditionnellement, la traduction était un terrain dynamique de trahison et de renaissance, où la subjectivité unique d’un traducteur, son style de prose, ses goûts distincts et son regard spécifique se heurtaient de front et négociaient avec la parole du texte original. Parfois, les « contre-sens » sublimes nés de ces rencontres frictionnelles généraient des inspirations littéraires entièrement nouvelles ou catalysaient de profonds virages culturels. Dans les systèmes algorithmiques d’aujourd’hui, cependant — qui traquent sans relâche les valeurs statistiques optimales et les certitudes probabilistes —, les écarts humains uniques, les hésitations et les tons non standardisés ne sont plus traités comme des variations artistiques. Ils sont plutôt considérés comme du « bruit » ou des erreurs à corriger et à lisser au plus vite. À mesure que le système se perfectionne et devient infaillible, le langage humain converge vers une moyenne statistique — un état de langue pure —, et les voix individuelles s’évaporent entièrement du paysage de la traduction.

Cette purification linguistique opérée par la technologie s’accélère de manière déstabilisante lorsqu’elle s’accouple au moteur de l’efficacité extrême exigé par le capital mondial et les monopoles des plateformes. Ce que le système capitaliste mondial redoute et évite par-dessus tout, c’est le retard de communication et l’imprévisibilité. La parole humaine est intrinsèquement imparfaite ; cette imperfection engendre inévitablement le malentendu, le malentendu retarde la communication, et le retard finit par engendrer des coûts financiers. Par conséquent, les plateformes exigent que d’innombrables utilisateurs à travers le monde se connectent et consomment instantanément et sans friction (Frictionless). Dans ce monde transparent et hyperconnecté de communication compulsive, les spécificités culturelles et les contextes subjectifs sont gommés, perçus comme des obstacles extravagants. Nous nous illusionnons en pensant que nous nous exprimons librement et singulièrement sur nos écrans, mais nos phrases sont déjà homogénéisées au moment même où elles traversent les pipelines neutres d’un langage traité et standardisé en temps réel par le système. Dans un monde qui voit l’erreur comme un coût et la différence comme un risque, insister sur sa propre grammaire distincte et son écart individuel devient un acte de négligence qui perturbe le fonctionnement efficace du système.

Cette logique de l’efficacité ne s’arrête pas au contrôle de la communication des vivants ; elle pénètre profondément dans les archives qui préservent les traces du temps déjà passé. Nous vivons à une époque où le volume matériel des enregistrements submerge la durée finie de la vie humaine. D’innombrables médias analogiques — des bandes magnétiques qui se détériorent silencieusement dans des tiroirs poussiéreux, les particules magnétiques des cassettes et des documents décolorés — subissent un processus massif de migration des données, se traduisant dans le royaume du numérique pour y réclamer un nouveau territoire. C’est là aussi une grande traduction du monde physique vers un monde numérique. Pourtant, un paradoxe bizarre émerge au sein de cette migration tranquille des archives. Autrefois, nous époussetions le passé pour entendre le souffle intime et les voix contextuelles des « sujets humains » qui avaient laissé ces traces derrière eux. Dans les archives numériques d’aujourd’hui, cependant, la présence même du sujet humain parlant s’évapore. Les individus qui ont laissé ces traces ont disparu ou se sont murés dans un silence complet, tandis que leurs signes et fragments sont mécaniquement catégorisés et automatiquement transplantés dans les coffres du système, court-circuitant entièrement toute intervention humaine. Ce mouvement silencieux de la matière, où les signes reconnaissent et traduisent d’autres signes en l’absence totale de subjectivité humaine, représente le paysage le plus désolé et le plus glaçant atteint par l’ère de la traduction sans parole.

En fin de compte, la technologie définit l’écart individuel comme une erreur à effacer, le capital perçoit la différence comme un coût à polir, et l’archive préserve uniquement le flux des signes sans le sujet humain. À l’intersection de ces trois courants titanesques se parachève un monde parfaitement contrôlé de « traduction sans parole ». C’est un monde où les malentendus de la communication ont été éliminés, mais avec eux, toute fascination humaine et toute découverte inattendue ont également disparu. C’est un monde d’écrans où un silence profond s’écoule sous l’ordre inflexible d’une grammaire sans faille. La raison pour laquelle nous ressentons un frisson inexplicable et un sentiment d’aliénation au milieu de ce courant contemporain si fluide et pratique réside dans notre effroi intuitif : la perfection du langage est fondamentalement arrimée à l’extinction du sujet. En purifiant notre langage pour l’adapter à la langue sans défaut exigée par le système, nous sommes peut-être en train de nous transformer en fantômes ayant perdu leur voix concrète. À une époque où tout se traduit de manière transparente, refuser les cisailles de l’efficacité et s’accrocher fermement aux traces brutes et maladroites de l’humanité, ainsi qu’à nos propres erreurs uniques sur la page, est peut-être la forme de résistance la plus solitaire, mais aussi la plus urgente, qu’il nous reste face à l’engloutissement par la grammaire de la machine.